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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커피를 내리시는 덕성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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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해경 작성일2016.01.03 조회8,7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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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31~1/2 구룡사 템플스테이 

오랜 장고 끝에 내린 '사직서' 

술^^;;의 위로 아닌 마음속의 회의, 원망 그리고 내일에 대한 두려움의 무게를 덜어내고 비울 곳이 필요했던 나를 
부처님께서 어여삐? 측은하게? 흠...불쌍히 여기셨는지 ......
치악산, 구룡사 그리고 덕성스님이 계신 곳을 찾도록 해주셨다 

혼자 쓸 수 있었던 깨끗하고 예쁜 방 
방문을 열면 펼쳐진 장엄한 치악산 산세
조금만 걸어도 들을 수 있는 맑은 물소리, 구룡이 살았던 전설이 있는 계곡 
정갈하고 소박하지만 맛있던 3끼 공양, 단연 최고인 김치, 그리고 해장할때 생각날 것같은 콩나물 무국^^등등 

소박해서 정겨워 눈에 다 담울 수있던 선녀탕, 세렴폭포
그리고 덕성스님께서 떠주시던 물한잔, 
"스님~ 그 물맛은 아마 앞으로 살아가며 갈증이 날때마다 생각날거 같습니다" 
새벽예불을 끝내고 차방으로 향하면 
차방 가득했던 커피향, 그리고 커피맛 ~ 명상... 

그리고 덕성스님 
아마 뻔한 설법이셨다면 난 방안에서 가져갔던 3권의 책을 읽었으리라 
'여과되지 않은 동의, 동감'
직접 화법의 말씀은 참...아프다, 하지만 그 말씀들로 마음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맑아졌다 

하루만 더 머물렀다면, 너무 큰 아쉬움을 안고 현재로 돌아온 나는 
여전히 두렵지만
그래, 2016년 다시 한번 세상과 한판 벌려볼까?  싸워보자, '인생 뭐 있어?' 작은 용기?를 얻고, 한결 가벼워진 마음이 되었다 

"감사합니다" 

"아마 자주 찾아뵙지는 못하겠지만 마음은 자주 그곳에 머물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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