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 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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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 영숙 작성일2017.10.29 조회7,772회 댓글0건본문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내려 놓고 싶었다.
이곳에서 잠시 머물며
사무실, 일, 가정에서
떠나 있고 싶었다.
"잘 다녀와라"
"그래, 좀 쉬고 와"
"지금이 어디 가고 그럴 때냐?"
등등의 이야기를 뒤로 하고,
예전 같았으면 오기를 포기하고 일 속으로 들어갔을테지만
와 버렸다.
그만큼 힘 들었나보다.
스님과의 차담을 하면서,
108배를 하면서,
처음 만나는 이들과 스치는 대화를 하면서
문수와 선재의 머리를 스다듬으면서
계곡 길을 걸으면서
마음 속에 응어리가 풀리고
주변 환경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반짝 반짝.
어색한 들숨 날숨 호흡을 하며
내 몸이 죽은 몸과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스스로가 나에게 무관심했고,
나를 죽이고 싶었던 것 같다.
템플스테이는 아프고 번뇌가 있을때 오는 것이 아니라-
(물론 그러한 상황에서도 도움이 되겠지만)
내 마음이 편안할 때 와서
나를 더 사랑하고
나를 공부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