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않으므로 오히려 많은 것을 채운 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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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용운 작성일2017.12.16 조회7,136회 댓글0건본문
사실 오는 여정부터 기운이 좋았다.
집 근처에서 대중교통으로 네번을 갈아타고
어딘가 낯선 곳을 찾아가는 일이
요즘 살면서 그리 흔치 않으니 말이다.
이 추운 겨울에 산속에 있는 절을 찾아간다는 것이
낯선 경험이지만
웬지 기분이 좋았고
이틀을 보내고 돌아갈 시간이지만 지금도 좋다.
일상에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고,
많은 물건이 있고, 화낼 일 ,신경쓸 일이 많다.
행복하기위해 많은 일들을 하고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우리는 믿고 있지만
짧은 이틀간의 산사체험을 통해서
어쩌면 그 모든 것들이 부수적이고
본질과는 상관 없을지 모른다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먹고,걷고,명상하고,가장 단순한 활동이
가장 소중하고 가장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느낀
행복한 이틀이었다.
스님과 차 마시면서 들었던 많은 좋은 말씀들도
정말 감사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되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돌아가서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이번 경험을 많이 이야기하게 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