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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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은희 작성일2021.08.12 조회4,886회 댓글0건본문
첫날 올라오는 길에 소나기를 맞아 비에 젖은 생쥐마냥 왔으나
막상 절입구에 도착해 산을 둘러보니, 과연 용 아홉마리가 있는 듯 했습니다
산 골짜기 골짜기 마다 피어오르는 안개가 산세와 어우러져서 장관이었습니다
주신 법복으로 갈아입고, 세렴폭포로 향했습니다
산의 날씨란 참 모르게도 비는 이미 멎어 있었습니다
비에 젖은 숲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온통 푸른 그 숲에서 보드라운 모양새로 자란 바위 뒤 이끼들을 괜스래 만져보며 걸었습니다
드문 드문 있는 계곡 임시 허용 구역에서 이미 젖어버린 신과 양말을 벗고 한참을 서있기도 했습니다
저녁의 차담시간은 생각과 다르게 아주 젊은 스님과 진행되었습니다
최근의 영화, 노래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불교의 관점에서 보면 기존의 알던 것과는 다른 것들이 보입니다
신선한 경험이었고, 대화 내내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