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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촐하고 정갈한 느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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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길석 작성일2021.09.27 조회4,8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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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치장해온 본의 아니게 덧 쓰워진 모든 것을 내려놓으면서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막상 입방하니 모든것이 조여오는 느낌이다
번지르한 벽에 막혀 시야가 가려졌고, 말문은 닫혔으니 
지겹게 들려오는 계곡물 소리에만 신경이 간다
떨치려 왔지만 옥죄어오는 느낌이다
낙타 목을 통과하고 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 느낌속에는 단촐하고 정갈한 느낌도 있다
이 좁은 목을 지나고 나면 뭔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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