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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법문 고산스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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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룡사 작성일2025.03.30 조회7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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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

고산스님

지금의 우리 사회는 너무나 혼탁해서 하루라도 빨리 도덕성을 회복하지 않으면 안될 위험수위에 도달해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 여러분에게 무너져가는 윤리·도덕을 바로 잡는 길은

오직 부처님 법의 실천과 포교뿐임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부처님이 25백년전 이 사바세계에 오셔서 제일 처음 하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부처님이 일곱걸음을 걸은신 후에

한손은 하늘을 가르키고 한손은 땅을 가르키며 하신 말씀이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은 부처님 자신이 이 세상에서 최고라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중생류, 심지어 미물, 곤충, 초목,총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불성(佛性)자리를 가지고 있고, 그 불성 자리가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첫 사좌후로 이렇게 거룩한 자리를 가지고 있으면서

너희는 왜 암흑세계에서 헤매고 있느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너희들은 내 가르침을 듣고 생각을 돌려서 깨달아라고 설하셨습니다.

이렇듯 49년간 설하신 부처님의 법문은 구절구절마다 윤리·도덕 아닌 말씀이 없습니다.

 

부처님은 3천위와 8만수행을 갖추신 분입니다.

위엄과 거동이 3천가지, 실행에 옮긴 부처님의 행이

8만수행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그 3천위 8만행을 듣고

배우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는 배우려고 하지는 않고 그저 부처님앞에 달라며

바라기만 할 뿐 입니다.

 

화엄경전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얻는 복은 거러지복이요.

주는 복은 보살복이다고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생들은 거러지 복을 계속 지으려고만 하니

참 암담한 노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처님, 나도 남과 같이 남에게 자비심을 베풀게 해 주세요라고 빌어야

그 사람에게 복이 가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복을 달라고만 한다면 그 사람은 금생 내내

불교를 믿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바꿔말하자면 부처님께서는 인연으로 종을 삼아 심신을 주창했으며,

믿음으로 실천에 옮기라고 한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신심(信心)입니다.

신심은 믿을 마음 자 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너희들은 너희 마음을 믿어라며 스스로의 마음에

가책되는 행을 하는 자는 당신의 제자가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노자는 무위무작(無爲無作)(아무 것도 하는 것이 없고 조작함이 없는 것)’으로 행을 삼아 생을 살아가니 죄지을 일이 없다고 얘기 했습니다.

그러니 무슨 애착을 가지고 아웅다웅 싸울게 있겠느냐는 것이죠.

그리고 공자께서는 인····(····)으로 종을 삼아서

신의를 주창했습니다.

 

이렇듯 세계 모든 성인을 통틀어서 살펴 본다면 그 어느 성인도 윤리도덕에 대해 말씀하지 않으신 분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많은 분 가운데 일거수 일투족 도덕에 대한 말씀을 하신 분은

오직 부처님 뿐입니다.

우리 스님네들이 입산해서 제일 처음으로 배우는 <초발심자경문>이라는 책이 있는데 거기에서 보면 부처님께서는큰자는 형으로 삼고, 작은 자는 아우를 삼으라

높은 소리로 침뱉지 마라

옷깃을 헤치고 팔을 흔들고 돌아다니지 마라

병든 사람이 있거든 자비한 마음으로 간호를 잘 해라

음식을 먹을 적에 쩝쩝 음식 씹는 소리,

후루룩 물마시는 소리를 내지 마라등을 말씀하셨습니다.

또 결론적으로자기 몸 가운데 잘못됨을 항상 꾸짖고 고쳐 착한데로 옮기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8만대장경의 경··론에 윤리·도덕 아닌 것이 없습니다.

<율장>에는 자기의 잘못을 먼저 살피고 다른 사람의 흉을 보지 마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제일 근본입니다. 남의 허물을 말하는 사람의

허물은 열가지도 넘기 마련입니다.

자기 허물 없는 사람은 남의 허물을 입에 담지 않는 법이죠.

그래서 부처님의 율장은 불문에 귀의했을때 오계(五戒)를 설해줍니다.

오계는 산 목숨 죽이지 마라. 도둑질 하지 마라. 음행하지 마라. 거짓말 하지 마라.

술마시지 마라는 것으로 이것은 전체 윤리·도덕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팔관제계를 봐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또 스님들 비구 250계 비구니계 348계 모두도 ‘~해라, ~하지마라등으로

전체가 윤리성에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논장또한 그렇습니다.

<능엄경>에 보면 한 국토에 생()하는 자, 한 나라에 태어나는 자,

전체가 동업(同業) 중생이다했습니다.

동업중생이란 업을 같이 지었기 때문에,

똑같이 한 나라에 태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 태어난 사람들은 모두 동업중생인 것입니다.

그런데 동업으로 태어난 우리 중생이 서로 치고 박고

얼굴을 붉혀서 되겠습니까

남북이 가로막힌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

그것은 여러분 마음 가운데 담장이 높이 쳐져 있기 때문입니다.

제 각각 다른 마음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남북통일이 되겠습니까.

그리고 능엄경에서는 동업중생화엄경에 일체중생의 뜻을

거스리지 아니하고 일체중생의 숙원하는 바를 따라 베풀어 주는 것이 가히 다함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남을 위해 베푼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이험악한 세상을 풍요롭고 따뜻한 세계가 될 것입니다.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해 중생업이 다하고,

중생번뇌가 다하더라도 나의 원은 다 할 날이 없나니라고 하셨습니다.

일체 중생의 뜻을 거슬리지 않고 베풀어 주는 이 생각,

허공계 내지 중생업·번뇌가 다 하더라도 내 원이 다 할 날이

없다는 광대무변한 보현보살의 행원이 있는데도

여러분들은 얼마나 실천을 하고 있습니까.

행하려고는 아니하고 욕심 보따리만 안고 있으시겠지요.

욕심을 버리고 텅빈 마음으로 법문을 들어야 제대로 들릴 것입니다.

마음 그릇을 먼저 비워야 물건이 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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